최근 전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바로 스페인의 슈퍼 축구스타 이니에스타와 토레스가 일본 J리그에 입단한 것!

당초 중국이나 미국행이 유력해 보였던 두 선수였지만 최종 행선지는 뜻밖에도 일본이 되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의 이니에스타와 토레스. 

소속 클럽팀에서도, 국가대표에서도 맹활약했던 스페인의 슈퍼 스타들.

특히 이니에스타의 2010년 월드컵에서의 결승골, 토레스의 유로 2008에서의 결승골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각자 소속팀에서도 물론,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던 그들을 직접 보기 위해 일본에 가기로 결심!



이번에 일본 현지에서 관전하게 될 시합은 

사간 도스의 홈에서 펼쳐지는 사간 도스와 비셀 고베의 경기

벌써 일본 진출 한달만에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폭발!

본인은 미리 한국에서 J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예매를 완료

토레스와 이니에스타의 맞대결에 대한 관심때문인지 벌써 좋은 자리는 금새 매진이 되버리는 무서움... 



이용한 항공편은 티웨이 항공.

뭐 후쿠오카 공항을 통해서 가도 되겠지만 

연고지인 사가현의 사가공항까지 날라가는 사가행 티켓이 싸게 프로모션으로 풀려서 바로 예약.

후쿠오카는 그동안 많이 돌아봤으니 이번에 사가 여행도 제대로 해볼 겸해서..ㅎㅎ



 한국에서 제일 가까운 큐슈니까 인천에서 1시간 정도를 날아 도착한 사가 공항.

작은 규모의 공항...

한국인 관광객은 물론, 중국인들도 많았다.



사가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30분만에 도착한 사가역.

이때 일본에서는 태풍이 몰려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비는 커녕 아직 날씨는 더웠다... 



이건 사가역 앞에 있었던 귀여운 강아지 동상..ㅎㅎ



여기서 잠시 연고팀 사간 도스의 홈경기장이 있는 곳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사가현을 연고로 하는 팀이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사가현에서도 토스시를 연고로 하고 있기 때문에 토스시까지 가야한다. 

저기 지도에서 빨간 동그라미 친 곳이 사간 도스의 홈경기장이 있는 도스시!

저렇게 한국에서 제일 가까운 큐슈에서 이니에스타와 토레스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니 꿈만 같은..ㅎㅎ



토스역 도착!

사가역에서 토스역까지는 17분 정도가 소요

하카타역에서도 열차로 30분 정도면 도착.

같은현 소속인 사가역은 물론이고 옆동네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도 접근성이 아주 좋은 동네..ㅎㅎ



토스역에서 내리면 연고팀 사간 도스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원정팀 비셀 고베도 환영하고 있었다. (뭔가 깃발이 뒤집힌 것 같지만 넘어가고...ㅎㅎ)



여기가 토스역. 

아예 역 자체가 사간 도스를 위한 역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규모는 작은 소도시의 역이지만 사간 도스의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참고로 사가현에서는 이런 사간 도스로 랩핑된 버스를 쉽게 볼 수가 있다.

물론 큐슈 여행의 필수품, 산큐패스가 있다면 무료로 탑승 가능~



개찰구를 나가면 보이는 토레스!



토스역 내부에 있었던 사간 도스 기념품샵에 진열되있던 토레스의 친필 사인 유니폼. 



사간 도스 구단 관련 상품들...

유니폼,티셔츠는 물론이고 상품이 다양해서 지름신이 마구 몰려오지만 참는다..ㅎㅎ



誤報じゃないよ!ほんトーレス! (오보가 아니야! 혼토레스!)

지금 토레스 입단 기념으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티셔츠..ㅎㅎ

가격이 4000엔이었는데 인기가 매우 좋은 것 같았다.



사간 도스의 홈경기장은 토스역 바로 옆에 있어서 찾아가기는 굉장히 쉽다.

역 옆에 육교만 넘어가면 바로 경기장에 도달할 수 있으니 접근성은 최고!



 킥오프 2시간 전인데 벌써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마치 축제, 동네 마츠리가 열린 느낌?



경기장 주변에는 푸트트럭도 많이 있더군요.



경기장 입구, 여기 경기장의 정식 명칭은 베스트 어메니티 스타디움.

참고로 베스트 어메니티는 일본에서 건강식품 회사.



오늘 경기의 티켓!

미리 한국에서 인터넷 예매 후, 현지 세븐일레븐에서 수령.

참고로 현장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것이 편리할뿐더러 가격도 저렴해진다는..ㅎㅎ



여러분들의 응원은 아름답다!

김민우 선수 기념 레플을 입고 있는 여성팬분을 발견!

지금은 K리그 상주상무에서 군복무겸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사간 도스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인기 선수!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욕도 많이 먹었던 김민우 선수지만 아직 사간 도스에서는 최고 인기스타로 기억되고 있는 모양.

사실 사간 도스는 예전에 우리나라 윤정환 감독이 팀을 이끌어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적도 있었고

현재도 한국 선수들이 많이 활약하는 팀이기도 하다. 

여러가지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구단..ㅎㅎ



경기장 앞에서 판매되고 있는 토레스 관련 상품들.

인기가 정말 대단했다는..



토레스 관련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수많은 줄이 생기는 현상...ㄷㄷ 

몇몇 상품은 금방 동이 났다



경기장 입장.

사간 도스의 홈구장은 24000명 정도를 수용 가능한 아담한 축구전용구장.

축구팬으로서 우리나라도 이런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이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간 도스 VS 비셀 고베 

오늘 경기는 J리그 경기가 아닌 일왕배! 

그러니까 FA컵.



경기장 안에서도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사람이 정말 많았어...



경기 시작전에 몸을 풀고 있는 홈팀 사간 도스 선수들.



우와! 페르난도 토레스가 보입니다!! 



몸을 풀고 있는 원정팀 비셀 고베 선수들. 



우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보인다!

정녕 저 선수가 불과 몇달전까지 FC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수아레즈와 함께 뛰던 그 선수가 맞나?ㅎㄷㄷ

FC 바르셀로나에서 주장까지 맡았던 그 전설적인 인물을 실제로 보게 되니 뭔가 신기하더라는...

 


참고로 원정팀 비셀 고베에는 독일의 축구스타 루카스 포돌스키도 소속되어 있다.

이니에스타와 포돌스키가 같이 그라운드 안에서 몸을 풀고 있는 광경을 목격...



홈팀 사간 도스의 서포터들.

하지만 J리그는 서포터,일반팬 상관없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상당히 많았다.

당일 경기장을 찾았던 팬층도 어린이,청소년,중년의 아줌마,아저씨,나이 지긋하신 노인분들 등등...정말 다양하더라..

정말 자기 고장의 연고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확 느껴졌다. 솔직히 이 점은 너무 부러웠다..



저 멀리 고베에서 원정을 온 비셀 고베의 서포터들.



선수 입장!

오늘 토레스와 이니에스타는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비셀 고베 소속인 우리나라 골키퍼 김승규 선수와 독일의 포돌스키는 선발 출전.



 전반전..

초반 양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원정팀 비셀 고베는 포돌스키의 한방을 기대하고 있을 듯...



그렇게 접전이 이어지다 전반 37분, 홈팀 사간 도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늘 선발 출장한 비셀 고베 소속의 대한민국의 수문장 김승규 선수. 

비셀 고베의 팬들에게는 고베의 수호신이라 불리우고 있다.

이니에스타와 포돌스키와 함께 그라운드에서 뛴다니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전반은 1대0으로 사간 도스가 앞선채 종료.

후반전에서는 양팀 모두 승부수를 띄울 것 같다.



후반 초반부터 홈팀의 공세가 계속...



결국 후반 시작 5분만에 사간 도스의 추가 골이 터져 2대0으로 앞서가기 시작!

상대팀 비셀 고베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두 골 뒤지고 있는 비셀 고베!

드디어 후반 11분, 등번호 8번 이니에스타가 교체되어 들어갔다! 



확실히 이니에스타가 들어가니 비셀 고베 공격진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확실히 클래스는 다른 선수라 그런지 이날 경기에서도 맹활약 했는데 

왠지 일본에 가지 말고 바르셀로나에서 조금 더 뛰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더라..



이니에스타가 들어오고 얼마 안되어 갑자기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



후반 19분, 드디어 사간 도스도 토레스가 교체되어 들어간다!

참고로 토레스와 교체된 11번은 얼마전까지 K리그 울산 현대에서 잠시 활약하던 일본선수 토요타 요헤이... 



드디어 그라운드 안에서 토레스와 이니에스타의 맞대결이 완성!

물론 독일 대표 포돌스키도 한 그라운드 안에 있습니다..ㅎㅎ

유럽에 가지 않고 가까운 일본에서, 그것도 한국과 제일 가까운 지역이 큐슈에서 

이런 슈퍼스타들의 경기를 직접 보게 될 줄을 몰랐다..

정말 여기 모인 팬들에게는 오늘은 잊지 못한 경기로 남을 것 같다. 



교체되어 들어가자마자 공수 라인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어내는 토레스.



유럽이 아닌 일본에서의 펼쳐진 토레스와 이니에스타의 첫번째 맞대결!

 하지만 경기 중에서는 서로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오직 팀을 위해 묵묵히 뛰는 것 같은 느낌.



이니에스타, 토레스 두 선수가 교체되어 들어가고... 

후반 막판으로 접어들 수록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간다.



경기 도중에 양팀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아무래도 2골 뒤지고 있는 비셀 고베가 짜증이 확 밀려온 듯..

이니에스타가 다가와서 말리는 모습도 보았다.


 

후반 84분!

드디어 페르난도 토레스의 J리그 데뷔 첫 골이 터졌다!!

아직 J리그에 와서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던 토레스였는데 이번 골로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낼 것 같다.

반대로 우리나라 김승규 선수는 오늘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실점을 하고 말았구나...



결국 경기는 3대0, 홈팀 사간 도스의 완승!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끼리 인사.

아무래도 토레스와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국대에서도 한솥밥을 먹었었고 타국에서의 첫번째 맞대결이라서

끝나고 격하고 포옹이라도 할줄 알았는데 그냥 서로 악수만 하고 끝나서 아쉬웠다는... 



경기가 끝나고 저 멀리 원정을 온 팬들에게 인사하는 비셀 고베 선수들..

이니에스타, 포돌스키, 그리고 김승규 선수도 있다..



오늘 J리그 첫 데뷔골을 터트린 페르난도 토레스 선수는 경기 끝나고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가 끝났으니 조금 더 가까이 가서 토레스 선수를 보도록 하자..



실제로 보니 진짜 잘생겼더라...ㅎㅎ



인터뷰를 마치고 경기장을 한바퀴 돌면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토레스.

이런...사진에 어느 팬이 손을 흔드는 것도 찍혔다는..ㅎㅎ



경기가 끝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홈팀 사간 도스 선수들.

오늘 사간 도스의 한국 선수들은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여기서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수많은 팬들이 경기 종료후에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토레스는 물론, 사간 도스 선수들을 계속 응원하고 있었던 점.



이제 경기가 끝났으니 퇴장...사람들이 정말 많더라..

그런데 순간 경기장 안에서 뭔가 환호성이 들었습니다.



엥? 페르난도 토레스가 다시 등장?

이미 선수들은 인사를 마치고 퇴장했는데 왜 다시 나타났을까?



알고보니 경기 종료 후에 회복훈련을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다시 나온 모양..

회복 훈련이라면 다음날 해도 될텐데 뭔가 팬서비스 차원에서 즉석에서 훈련을 진행했던 걸까?ㅎㅎ 



경기 종료 후에도 토레스는 동료 선수들과 그라운드도 한바퀴 뛰며 스트레칭도 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본인도 잠시 토레스가 회복 훈련을 하는걸 지켜봤는데 

팬들에게 잠깐씩 인사도 해주고 동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물론 이 때도 많은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토레스를 지켜보면서 움직임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는...



즐거웠던 경기 관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사람이 진짜 많더라..ㅎㄷㄷ

토스역으로 돌아가는 길은 저 육교를 건너는 길뿐인지라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었다.

물론 경찰이 육교에 배치되어 안전하게 질서를 유지하는 모습도 보았고... 

팬들은 집에 돌아가는 것도 전쟁이겠구나...ㅎㅎ



물론 차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건 경기장 근처 주차장에서 찰칵!



사간 도스 스타디움의 밤.



경기장 근처 편의점도 사간 도스의 분위기!



숙소로 돌아와서 시청한 현지 스포츠 뉴스.

확실히 이니에스타, 토레스라는 세계 탑클래스 선수들의 일본내 첫번째 맞대결이라 그런지 

일본 현지에서도 아주 관심이 대단한 느낌이다.

이날 스포츠 뉴스의 메인은 단연 이니에스타와 토레스의 맞대결이 장식!

 

정말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선수들을 가까운 일본에서 직접 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사가 축구 여행기였다.

물론 이런 슈퍼 스타를 영입할 수 있는 J리그의 수준높은 인프라나 자금력도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관련 하이라이트 영상>



설정

트랙백

댓글